달력

42025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위클리피플'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2.22 위클리피플 인터뷰 기사 (Weekly People Interview)

준비된 게임전문가를 키웁니다

_윤혜민 기자


최근 정부에서 불어오는 바람 중 문화콘텐츠 산업활성화가 거세어지고 있다. 과거에 비해 삶의 질이 향상되고 그에 따라 요구하는 바가 다양해짐으로 인한 결과물이 아닐까? 이것이 지식과 기술을 영위하며 인격을 길러주는 교육 현장이라고 해서 비켜갈 수 없는 노릇이다.

기초 지식 습득에서 취업까지, One-stop

얼마 전 한 일간지 지면에서 눈길을 끄는 기사가 있었다. 바로 지역대학에서 게임전문가 육성을 위한 반을 신설했다는 내용. 소위 교육의 상아탑이라 일컫는 대학에서 ‘게임이 웬 말?’인가 싶지만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사회 흐름에 발맞추어 가야 하는 것이 기정사실이다. 지난 2000년부터 게임 프로그래밍 전공 과정을 진행해오면서 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완성시키고자 팔을 걷어 부쳤다. 향후 CT산업의 대표 상품으로 수출이 확대될 추세에 발맞추어 국내 대표적 게임 개발 업체, 게임 운영 업체 등과 협약하여 게임운영자 과정과 게임개발자 과정으로 나눠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온라인 게임 전반에 걸쳐 게임 품질을 유지 및 향상하는 마케팅, 게임 통계학, 게임 분석 등의 과목을, 후자는 온라인 게임, 캐주얼 게임 등의 게임 프로그래밍을 집중 교육한다. 더불어 직접 무대에서 뛰고 있는 게임 업체의 전문가 특강을 마련하여 노하우를 제공하고 산학협력의 관계를 더욱 끈끈히 유지하고자 하는 계획이 잡혀져 있다. “이번 동계방학동안 다양한 게임 업체들과 협약을 맺기 위해 동분서주 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학생들을 준비된 인재로 키우기 위한 필수조건이라 생각하며 즐겁게 임했지요.”라며 그간의 준비과정을 말해준다. 또 게임운용과 게임개발이 동시에 교육된 인력이 부족한 시점에서 이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이 생성되었음에 관계자들이 호의를 보이고 있어 지금껏 충족시키지 못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전한다. 또한 재학생들 역시 기대 이상의 관심을 보이고 있어 그들의 진로를 명확하게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란다. 반면 여러 업체에서 요구하는 사항의 공통분모를 찾아 설계를 해야 하는 어려움과 현재 대구를 대표하는 게임 개발 업체가 손에 꼽혀 지역적인 한계가 따르고 있다는 고민을 토로했다. 이로써 지역 내에 설립되어 있는 게임 업체 공동체를 구성하여 학교와 연계시키는 것이 목표라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게임이 만들어지고 수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게임 산업이 해외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는 시점에서 게임의 글로벌화로 발돋움 하고자 하는 것이다.


넘어야 할 산은 빨리 넘자

한편 게임 개발 방면은 정 교수가 인식하기에도 최고난이도의 프로그램이어서 학생들이 흥미는 있지만 부담으로 느껴 측은할 때가 있다고 한다. 이유인 즉 컴퓨터와 관련된 모든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다룸은 물론 수학, 물리, 3차원 입체까지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 또 그가 강조하는 바에 의하면 게임 개발을 잘 하려면 실제 게임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게임 이용자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까지 겸비해야 하므로 그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만능엔터테이너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정 교수는 학생들에게 “어차피 넘어야할 산은 빨리 넘도록 하라.”고 조언한다고 한다. 최근 젊은 세대의 태세가 어렵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힘든 일은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인생 선배로서 방학 중 생활 설계를 과제로 제출하는 등 학생들에게 미세한 자극을 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마음을 알아주는 학생이 드물어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단다. 이러한 정 교수의 모습 속에서 단순히 학생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친동생처럼 그들을 아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졸업생들이 주기적으로 그를 초대하여 등산을 함께 하자는 요청들이 바로 그것을 인증하는 것이라 하겠다.


앞으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근무하던 당시 가상현실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경험과 멀티미디어 자료에 대한 저작권, 사용자 인증 등에 대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가상현실과 게임, 그리고 정보보호 분야를 접목시킬 수 있도록 발전시켜보겠다는 정 교수는 스스로에게도 채찍질을 하며 쉼 없이 자기계발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 그의 후학들이라면 그 모습을 본받아 어떠한 난관에 부딪혀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출처 : Weekly People, vol. 663, 2010년2월23일

Posted by kingjung
|